그 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있던 날, 이 선수들만의 별도 모임이 있었다. 모임의 취지는 야구계의 각종 불합리한 것들, 즉 구단 측에만 유리하고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불리하게 만들어진 계약조건이나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처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 등을 대변할 수 있는 선수들쪽의정식 창구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밖에서는 이 모임을 두고 ‘노조‘와 같은것으로 간주하거나 그런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협은 노조와는 출발점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