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은 드넓은 풀밭에서 뛰놀며 동네 친구들과 함께 냇가에서물고기를 잡거나 산으로 곤충을 채집하러 다녔다. 비록 부모와는떨어져 있었지만 할머니는 손녀딸에게 뽀뽀를 하는 등 스킨십을자주 해주었고, 외삼촌, 이모들의 애정과 귀여움을 듬뿍 받아 구김살 없이 자랐다. 게다가 직접 농사지은 채소 위주의 반찬을 먹어서인지 건강하고 혈색도 좋았다. 전교생 숫자가 100명도 되지않는 학교에서 H양은 조금만 잘해도 선생님에게 큰 칭찬을 받았다. H양은 학급 회장을 맡아 반 아이들을 이끌며 자연스레 리더십을 배우고 늘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