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선박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준트 해협을 따라 도로가 나 있다.
바람 부는 대로 휘둘리는 숲처럼 돛대들이 흔들리고 갈매기 울음소리가 바람을 가로지른다. 카렌 블릭센의 생가 룽스테드룬은 수백 년 전부터 바다를관조하고 있다.
16세기에 처음 지어졌다가 후대의 취향에 따라 증축된 이 가파른 지붕의 고택은 1898년 화재로 일부가 파괴되어 지금은 L자형 건물만 남았다. 정원과 집으로 들어서는 문턱에 통 넓은 바지와 너무 커서 헐렁한 스웨터를 걸친 카렌 블릭센의 가녀린 실루엣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성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