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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주에 살면서 우리 가족은 종종 게잡이를 하러 해안으로 갔다.
게들은 대개 야간에 밀물을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밀물이 최고인 날을 골라 게잡이를 가야 하는데, 보통 새벽 1~2시경이 최고 물때가 된다. 여름이라도 북태평양 해안은 무척 춥다. 겨울옷으로 무장을 해도 해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이 무척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에겐 색다른 경험이라 정말황홀했다. 큰 통발에 미끼용 닭고기를 넣어 던져두면 밀물에 밀려 올라오는 게들이 통발 속으로 들어온다. 자로 일일이 재가며 허용된 크기만 아이스박스에 담는다. 통발을 건져 올릴 때면 바닷새들이 모여들어 빠져나온 작은 크기의 게들을 낚아채 간다. 게잡이에도 한국인의 힘은 된장이다. 미끼용 생닭에 된장을 발라두면 게들이 훨씬 많이 모여든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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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함께 지낸 지인은 자신의 유학 시절, 작고 격리된 코밸리스에서 지내며 우울증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간혹 한국에서 미국으로 시집오는 여성 중에는 미국이라는 큰 나라만 알고 고립된 작은 마을에 살게 될줄 모르는 이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나라가 부유하다 해서 국민 모두가부자는 아니다. 그나마 반듯한 집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컨테이너 집에살면서 끝도 없는 농장을 꾸리는 미국의 농부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격리된 채 살아가는 미국인에게 자신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총기 소지나 정당방위에 대한 보호는 바로 이런 맥락을 반영한 것이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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