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다산은 공자의 인사상을 시중과 권형의 관점에서파악하고 있다. 그는 저울에 균형점을 맞추는 과정을 인에 비유하면서 저울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면 균형감각이 필요한데 이것을 인이라고 한다. 균형감각을 위해서는 자기의 정체성을 지키되 독선이나 고집에 빠져들지 말고 타자의 눈으로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이를 극기(己)라고 하고, 이 극기를 타자와의 관계 개념으로 파악하면 서가된다. 이렇게 볼 때 인이 원론이라면 서는 각론이 되며 원론과각론, 원칙과 현실을 이어주는 기준이 시중이요, 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