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실 그 일본 회사는 합병이 이루어지는 대로 다른 인물에게 회사의 경영을 맡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만일 일본 회사가 이러한 사실을 베버 박사에게 미리 통보했다면, 그는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합병 따위는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건 매우 자명한 일이다.
다음 날, 베버 박사는 그로스 씨의 여비서 소냐에게 잠시들렀다. 그로스 씨가 자신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비서실의 분위기가 무척 심각했다. 이제 50대에 접어든 소냐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으며 그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부어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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