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즈 목사의 강연은 기독교인인 저에게 어렵게 ‘선‘을 하나 넘는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를 쓸 때만 해도 동성애에 대한 저의 입장은 "죄인지 아닌지 따지는 얘기는그만 좀 하고, 내 주변에 동성애자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는지부터돌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개신교 보수신학의 입장에서 맨 바깥이지만, 여전히 아슬아슬하게 경계선 안에 매달린 표현이었습니다. 당시 제 수준에서는 그 정도만 해도 적지 않은 용기를 낸 것이었습니다. 의문은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런데 몇달 후 『불편해도 괜찮아』를 쓰면서는 "한명의 남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것,
한명의 여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것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살짝 표현을 바꾸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명백하게 개신교 보수신학의 경계선을 넘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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