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는 변양균 실장을 ‘똥아저씨‘라고 부릅니다. 학력위조논란이 시작되고 신정아씨가 뉴욕으로 간 상황을 묘사하는 첫번째장에서부터 신씨는 자기들끼리만 아는 비밀스러운 호칭을 밝히지요. 기자들이 마음대로 써갈기던 ‘오빠‘를 훌쩍 뛰어넘는 애칭입니다. 그러나 똥아저씨는 어쩌면 변양균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전혀 다른 인물일 수 있습니다. 똥아저씨는 신정아씨의 눈에 비친 한중년 남성의 초상입니다. 변 실장 스스로도 똥아저씨 이야기를 읽으며 자기와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을지도 모릅니다. 뒤늦게 사랑에빠진 남자가 어느 한 시기에 보인 자연스러운 퇴행현상을 두고 그의인격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제가 여기서 나누고 싶은 것은 ‘변 실장‘이라는 현실 속의 인물이 아니라 ‘똥아저씨‘라는『4001 속의 인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