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좋다는 말 대신에 ‘괜찮다‘는 말을 쓰게 된 이유도 거기에있다. 괜찮다는 ‘관계하지 않는다‘라는 긴 말이 줄어서 된 것이다.
현실에 관계하기만 하면, 나라 일에 관계하기만 하면 목숨을 잃었다. 죄 없는 처자식까지도 억울한 형벌을 받아야 했다. 혹은 쓸쓸한 귀양살이에서 눈물을 거문고로나 달래야 했다. 즉, 관계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다. 자연을 사랑했기에 그들이 반드시 풍월을 읊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배고픈 설움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 정쟁이라는 눈물의 윷놀이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주어진 숙명(윷가락)에는그저 얌전하게 순응만 하면서도 말판 위에서는 앞서가는 놈을 잡아치우는 비극의 그 윷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