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앓은 중이염의 후유증으로 오른쪽 청각 기능은 상실되다시피했고 성한 한쪽 귀에도 이상이 생긴 지 꽤 됐다. 언제부턴가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주전자의 휘파람 소리 같은 건 잘 안 들리는데 밖에과일 팔러 온 행상의 확성기 소리는 물론 차에서 내리면서 방귀 뀌는소리까지 세세히 들린다고 했다. 아내의 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그는 자신에게 노안이 오기 시작한 것을 인정하고 나서 아내에게 보청기를 하라고 했다. 보청기를 하러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한번 가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두번째로 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