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찬성한다. 그런데 예약을 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을까? 마음이 정해지자 초조하고 급하다.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기차역이 있는 윌리엄스까지는 겨우 한 시간도 남지 않은 거리다. 급하게 지도 뒷장에 예약을 위한 ‘대본‘을 쓴다. 상대방을 마주하고 하는 영어는 어떻게든 할 수 있겠는데, 전화로 하는 대화는 여전히 두렵다. 딸아이에게 미뤄보지만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말이 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말은 사고요, 문화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한다고 시골 노인이 인천 공항에서 아무 도움 없이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내가 전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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