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아버지가 마당을 건너와 방문을 열고 한 팔로 남자의 머리통을 톡톡 건드릴 때까지 누워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잠에서 깬 것은 아버지보다 훨씬 전이다. 남자는 아버지가 내실로 통하는 마루문을 열고 마당으로 걸어나가 조간을 주워오는 소리를 들었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 삼십오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