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인 도시에서 살게 되면서 풀에 대해 생각할 일이 별로 없어졌다. 하지만 일 년에 적어도 한 번은 풀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때가 있으니 그게 바로 산소의 벌초를 할 때이다.
하지만 이번에 산소에 간 것은 벌초를 하려고 간 게 아니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왔다는데 별일이 없는가 싶어서였다.
내 능력 범위를 넘는 벌초는 누군가에게 부탁할 요량이었다.
손에는 북어와 청주 한 병이 들려 있었을 뿐 장갑조차 끼지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