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약해지기 시작한 승상(혹은 상국)의 권력은 점점 떨어져, 애제(기원전 1년)때에 이르러선 직책의 이름이 대사도(大司徒)로 바뀌었고, 후한으로 들어서며 그나마앞에 붙었던 ‘대‘자도 빠지며 사공, 태위와 함께 그냥 뭉뚱그려진 삼공이 되었다. 후한의 삼공은 거의 실권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삼국지를 읽으며 누가 사도고,
누가 태위고 이런 이야기들이 언급되지만, 그 사도고, 태위고 모두 그냥 스쳐지나갈뿐. 임팩트가 없지 않은가?)그렇게 내려오던 것이 208년, 조조가 승상을 부활시킨 것이다. 위의 글을 쭈욱 읽어 내려온 분들이라면 굳이 조조가 승상을 부활시킨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으셨을까? 그렇다. 궁내 파워 넘버원이 된 조조가 그에 걸맞는 직책이 필요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