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모 파치가 이끄는 제3 그룹의 성과도 엉망이었다.
"포폴로, 리베르타!" (민중, 자유!)하고 외치면서 선동에 안간힘을 쓰지만, 그 포폴로가 도무지 선동에 호응해 오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당에서의 참사가 알려지고, 페트루치가 치게 한 정청의 종루에서 울려퍼진 경종으로 변란을 안 사람들이 속속 광장에 몰려들었으며, 이들 속에서 "배신자!"라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게 되고 급기야 돌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위험을 느낀 음모자들은 선동은 고사하고 허둥지둥 도망치는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