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것은 신화뿐만이 아니라 나아가 어느 지식에든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아버지는 지식을 나와 타인,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으로 삼을 때 그 삶이 얼마나 따뜻할 것인지 전하고자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는 참 정이 많았다. 불교적 해탈에 대해, 집착을버리는 것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지만 정작 아버지는 사람과 동물과 사물이 띠고 있는 온갖 의미를 늘 귀중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