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이 난 늘 감사하고좋았는데, 가만 생각하면 늘 지적하고 평가하는 역할이었다. 그렇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씁쓸하다. 그러나 부디 역할에 따라 가슴으로 했던 말이었음을 그들도 이해해주면 좋겠다. 거창하게 말해 비평이었을지언정, 비난으로는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평론가‘나 ‘비평가‘는 있어도 비난가‘ 는 없다. 긍정적인 의도의 비평과 후배를 성장시키는 애정은 몰라도 감정적인 비난은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