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르장머리 없는 양반들이튿날・・・・・・ 런던 날씨답지 않게 햇빛이환하다. 벌써 오전부터 일광욕을 즐기는 벌거숭이들이 공원은 물론, 길거리 잔디밭이나 벤치 위에 시뻘겋게 가로 자빠져들 있다. 버르장머리 없는영국 친구들의 행위를 큰 마음먹고 용서해 준다. 이렇게 화창한 날씨가 기러기 따라 3년 만에 올까 말까 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