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현존권력이 군림하는 상황에서도 박근혜의 파워와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정부출범 두 달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친이 직계의 거칠 것 없는 ‘공천학살‘
에 맞서 친박 진영을 구축해 진지를 고수하고, 공천 탈락자들의 옹색한 자구책이라는 세간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당명으로 내건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 출마자들을 30여명 가까이당선시켜 공천학살을 무력화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재보궐 선거와 미디어법 파동을 거치면서 박근혜는 비껴서 있되, 필요할때 필요한 만큼만 움직여 꼭 필요한 만큼의 결과를 얻어내는 절제의미학을 보였다. 그런 박근혜가 세종시 국면에서는 그간의 행보와는전혀 다른 터프한 인파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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