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고객은 거실 벽면에 어두운 바탕의 실의에 잠긴 듯한 표정의 자신의 초상화를 큼지막하게 표구하여 걸어 두었다. 그녀는하루에도 수백 번씩 이 초상화를 보았을 것이다. 내 몸에 느껴지는반응을 통해 그녀가 우울증에 걸렸음을 알 수 있었다. 초상화를 만드는 데 돈이 꽤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녀는 버릴 수 없다고 버텼다. 나는 딱 한 달 만 그림을 벽에서 떼어 놓아 보자고 설득했다. 그녀의 거실에서 그림이 없어지자, 그녀 스스로 기분이 상승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뒤에 그 그림은 다시는 벽에 걸리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