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비방을 꾸미는 사람은 반드시 남의 언어와 문자에서 앞뒤를 잘라내어 그 어맥을 바꾸곤 한다. 이것은 본래 타고난 재주이니 괴이하게여길 것이 못 된다. 선비가 벗과의 사이에 무릇 과실이 있게 되면 분명하게 설명하고 드러내놓고 말해 서로 더불어 바로잡아주고 경계하는것이 군자의 일이다. 만약 몰래 헐뜯고 교묘하게 무고하여 기회를 틈타사이를 해치는 것은 소인의 일이다. 경위와 흑백이 또렷이 절로 나누어지니 집사께서는 반드시 택할 바를 알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