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9월에 입학하고 12월이 다 되어가는 어느 무렵 갑자기 학교 양호실(nurse)에서 동하가 아프다며 전화가 와서 데리러 갔습니다. 양호실에서 엄마를 본 동하는 반가워 하지는 않고, "엄마가 학교에 안 왔으면 좋겠어요"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나 놀라 집에 돌아와 "엄마가 영어를못해서 그러니?"하고 자격지심에 물었지만 그것도 아니라며 무엇인지 자기도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엄마가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