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뒤 응봉능선 너머 삼천사계곡에 있는 삼천사에는 고려 초기 작품으로보이는 마애불이 암벽에 새겨져 있으니, 이 계곡에도 이미 사람들이 출입했음을 알 만하다. 대남문 쪽 문수봉 밑에 있는 문수사는 고려 예종 때(1109년) 중 탄연(坦然)이 세운 절이다.
북한산성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성문을 지나게 되고 더 올라가노라면 이윽고 중흥사터가 왼쪽에 나타난다. 이 절터의 바로 이웃간에 태고사가 있으니,
고려 말의 국사이자 왕사였던 보우(普愚=호는 태고)가 창건한 절이다. 보우는1341년 중흥사 주지로 있으면서 지금의 태고사 자리에 개인의 수도 암자를 지어 동암(東庵)이라고 하였다. 그 후 태고가 입적하자 그 호를 따서 암자를 태고암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미 문화재를 이야기할 때 나왔듯이 태고사에는 원증국사탑비가 전해지고 있다. 원증(圓證)은 보우의 시호이다. 당대의 명신 이색이 세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