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대에 나를 울린 단 한 권의 책도 한 명의 여자도 없었다. 밤늦게바흐의 음악을 듣다가 영혼의 정화 비슷한 걸 느껴본 적이 있지만 울음을 동반하지는 않았다. 잘 기억도 나지 않는 통속영화의 슬픈 장면과 한때의 우울증만이 나를 울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나의 눈물을 믿지않는다.
고등학교 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었다. 그것은 좋은 책 읽기체험이었다. 친구에게 그 체험을 이야기해주었더니, 친구가 내 생일날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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