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여류주자인 데 비토의 연주는 에디윈 피셔의 뛰어난 반주와 이탈리아풍의밝음과 어우러지는 기품이 일품이다. 분명 밝은분위기가 전편을 주도하나, 그 이면에 깔리는 음색의 어둠과 잿빛 그림자가 드리우는 감성적 분위기는 슬픔마저 감돌게 하는 환상적인 명연주이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의 연주는 여타 다른 연주에서는 접하기 힘든 독보적인 것이기도 하다. 특히 3번 2악장의 질감에 넘치는 깊은 감성이 압권인 명연주이다. 모노이지만 테스터먼트의 뛰어난음질이 모노임을 잊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