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동교동에 삼우반(反)이란 이름의 연구실을 열기도 했다.
간판 이름은 논어 수리 편에서 따온 것인데 좀 어렵다. 4면체 또는 4각형에서 한 귀퉁이를 들어주면 나머지 세 귀퉁이는 따라오는 법이나, 한 귀퉁이를 들어주어도 따라오지 않으면 반복해서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요컨대 재주 없는 사람에겐 애정을 쏟지 않는다는 공자님 말씀. 그곳서 그는 몇 차례 바둑 심포지움을 열었고 스스로 ‘상상력과 바둑의 발견, 바둑의 죽음‘ 이란 주제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