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는 중국의 멸망이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에따르면 서구 열강은 인도의 아편 생산으로 대중국 무역의 균형을 이루고, 국내세수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 무역에 과세하는 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중국 무역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중국의혁명은 현 산업체제의 과부하된 지뢰에 불꽃을 댕기고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온전반적 위기를 폭발시켜 유럽의 정치적 혁명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14) 라고 썼다. 이것은 30여 년 전에 유럽이 중국을 근대 세계로 점차 끌어낼 것이라고 추측했던 헤겔의 견해에 대한 하나의 묵시론적 해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