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는 자기의 신분을 증명해 줄 이 칼과 가죽신을 간직하고 아버지를 찾으러 아테나이를 향하여 길을 떠나기로 했다. 외조부의 나라 트로이젠에서 아버지의 나라 아테나이로 가자면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육로가 가까웠다. 그러나 육로에는 도둑이 들끓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시일이조금 더 걸려도 도둑을 만날 염려가 없어 안전한 배를 타고 오고 갔다. 외조부 피테우스와 어머니 아이트라도 테세우스에게 뱃길로 갈 것을 권했다. 그러나 테세우스는 한마디로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