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중국은 전통적으로 아이의 예절과 사회성 지도를강조하는 사회이다. 1949년 이전의 중국의 전통적인 양육 교재에서도 응석받이 아이에 대한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문화혁명기에도 아이들이 조부모 손에 자라면서 응석받이가 된다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대만에서도 응석받이버릇들이기가 양육의 큰 관심사이다.
더구나 지금의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으로 향후 20~30년 후세계경제대국으로서 발돋움하면서도 사회주의 체제의 도덕성과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개방의 과정에서 중국인들은 좋은 면에서건 나쁜 면에서건 중국 아이들이미국 아이들처럼 될까봐 우려한다. 그들은 창의성을 중시하는미국의 개인주의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사회주의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까봐 두려워한다.
부모들은 머리로는 아이를 응석받이로 키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자기 자녀에게는 그게 쉽지 않다. 그리고는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고 밀착되고자 하는 욕망과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인내심과 자신감을 길러줘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아이의 장래를 그르치지 않았나 하는 불안과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이들이 형제자매 없이 자라면 동료시민과 형제자매처럼협동하며 살 수 있을까?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비사회적인 인간이 되어 사회주의 혁명에 반대하는 사람이 되지는않을까? 결국 이런 응석받이 세대가 지난 30년간 중국 사회주의의 성과를 뒤집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는 오늘날의중국사회에 광범하게 만연되어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원대하고 장기적인 사회의 요구보다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순간적인요구를 너무 자주 받아들여 줌으로써 자녀를 훈련시키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