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서 가장 저명한 건축가로서 기나긴 세월을 보내는동안 크리스토퍼 렌Christopher Wren 경은 종종 의뢰인들에게 무리한 설계 변경을요구받았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반박하거나 발끈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할 다른 방법이 있었다. 1688년 렌은 웨스트민스터 시의의뢰로 웅장한 시청사를 설계했다. 하지만 시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실은 불안해했다. 그는 렌에게 2층이 튼튼하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2층이 무너져 1층의 자기 집무실을 덮치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니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서 돌기둥 두 개를 추가로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정상급 공학자인 렌은 그 기둥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며 시장의 두려움이 기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기둥을 설치했고 시장은 만족했다. 고작 몇 년 뒤에 인부들이 높은비계에서 작업을 하다가 기둥이 천장에 닿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둥은가짜였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 시장은 불안을 덜 수있었으며, 렌은 자신의 원래 설계가 옳았고 기둥이 불필요했다는 사실을 후대가 알아줄 것임을 알았다.
◆ 오늘의 법칙 ◆설명하지 말고 입증하라.
권력의 법칙』 : 8. 말이 아닌 행동으로 승리를 쟁취하라 - 논쟁의 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