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의 베토벤은 내면 깊은 곳에서 고뇌와 평안이 서로 다투며 동거했으리라 짐작되는데, 연주자가 어느 측면에 더 강한 빛을 비추느냐에 따라 결과물인 음악도 달라진다. 이 두 그룹은 말하자면 후기 베토벤의 밝은 측면을 포착하려 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