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게 어때서
로빈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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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드라마 중독이다. 왜 드라마를 좋아할까? 정말 비현실적인 이야기인데 왜 난 빠질까?
평범한 일상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서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정말 나의 일상 또한 이 책의 저자인 로빈순의 이야기에서 많이 벗어나질 않는다.

읽다보면 내 이야기인듯 끄덕끄덕 재미있게 술술 읽어진다.

옷은 꾸준히 사는데 왜 만난 입을 옷이 없을까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

특히 그 많은 옷 중에서 늘 집에서는 꼬질꼬질한 추리닝을 고수하는 모습 또한 내 모습같다.

 

 

40대 직장맘 추억의 종이접기 그림에 빵 터졌다.

일 안 나가는 주말에는 머리 감기 귀찮아서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머리 감기 귀찮아서 모자 쓰고 있는 모습이 있어서 또 공감...

모자~~ 패션이 아니라 귀찮이즘을 도와주는 소중한 친구 정도로 정의 하고 싶다.

 

남편 이야기를 할 때는 완전 공감이 간다.

"사랑했던 사람드이 결혼하고 나서 얼마나 싸워대는지, 또 그 싸움의 이유가 얼마나 유치한지, 그런 것들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멀쩡한 세탁 바구니를 눈앞에 두고도 양말을 아무데나 벗어놓는 네안데르타린이 내가 한 때 그토록 사랑했던 바로 그 남자라는 기가 막힌 사실은 현실로도 충분하다."

아~~ 우리 남편은 양말을 아무대나 벗어놓지는 않지만, 정말 사소한 일로 기가 턱턱 막히는 경험을 한 이후로 내가 사랑에 빠졌던 그 남자가 바로 내 남편이 맞는지 하루에도 몇 번을 후회했는지 모른다.

갑자기 남편 또한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번뜩든다.

간만에 시간이 나서 남편과 저녁을 먹는데 할말이 없어지는 그림을 보니 헉...갑자기 빙의 된 느낌이다.

아이들의 육아에 지쳐서 남편과 오붓하게 식사라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꿈꾸는데 그런 일이 현실이 된 순간...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딱히 할말도 없고 밥 서둘러 먹고 집에 들어가기 바쁘다. 아..상상과 현실과의 괴리..

다들 그렇게 살아가나보다. 갑자기 위로 받는 느낌이 드는 건...평범한 삶을 사다는 위로일까?

평범하게 사는 것 가끔 지루하다고 느껴져서 드라마다 신문에 나올 법한 삶을 꿈꾸지만, 진짜 현실로 왔을 때 내가 감당할 자신은 있을까?

평범한 게 어때서...평범한 내 삶을 돌아보며 위안과 위로 받고..공감하고..한 걸음 나아갈 용기도 얻는다.

띠지에 있는 글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건 평범한 '보통사람' 그래서 소중한 당신!아무리 평범해도 내 삶 속에서는 엄연한 주인공입니다."

평범한 나 자신이 조금씩 이뻐보인다.
평범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본다!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평범한 게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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