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밭 너구리 큰곰자리 15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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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외곽으로 이사오고 가장 좋은 ..밤이 어둡다는 것이다.

참..그동안 밝은 곳에서 살아왔구나.

밤조차 편안하게 쉬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도시..

도시 외곽이라서 집도 많지 않아서~
어두운 밤에 집 마당에 나와있으면 별들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가끔 날아오는 반딧불이가 얼마나 반가운지..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느라면 나의 상상력은 날개를 펼친다..

아이들도 누워서 하늘을 보며 별자리 보고 자신만의 별자리를 만들어간다.

아이들의 붙여준 별자리 이름을 들으며 나오는  하하호호 웃음꽃이 펴져나간다.


어두운 밤.. 훤히 보이는 낮에는 펼칠 수 없었던 온갖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시간...

누군가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을까?

어쩌면 참깨밭 너구리가..

우리에 말을 걸고..우주의 비밀에 대해서 고민하고 관찰하고 심지어 걱정까지 하는 참깨밭 너구리를

만나고 싶다.

화가 선생님이 너구리의 실험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뭉쿨해졌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있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남의 눈에는 당장 쓸모없고 말이 안되는 일을 하는 것 처럼 보여도 그것은 일반적인 잣대일 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의 가치는 남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것일 뿐..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 열정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게 한다.

거미줄로 빛을 모아 천제관측 실험하는 너구리

비가 많이 내려서 거미줄이 엉망이 되었을때..

반딧불이의 도움을 얻어서 천제관측을 다시 하고.

반딧불이는 잠시 밝혀주는 것이라서 결국 화가선생님 전기를 끌어다 천제관측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것이 그 열정이 느껴져서 일 것이다.

 

너무 당당해서 당돌하게 보이는 넉살좋은 참깨밭 너구리와

말로는 너구리에게 뭐라고 하지만 마음 따뜻한 화가 아저씨가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책 읽는 것이 지루한지 몰랐던 참깨밭 너구리!

어두운 밤하늘을 볼 때마다 생각날 듯하다.

 

((책읽는곰 출판사로 부터 책을 지원 받어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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