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요술 텃밭 사계절 중학년문고 32
김바다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텃밭 5년차가 되었네요.

아파트에 살때는 근처를 돌아다니며 겨우 분양받은 텃밭에서 2년, 아이 학교 옆에 작은 땅을 개간해서 텃밭 1년, 주택으로 이사와서 2년..

늘 초보농부의 모습으로 우왕좌왕하지만..

올해 들어서 초보농부에게도 변화가 생겼어요. 쌀농사도 지어보고, 팥농사도 지어보고....

아이들이 직접 의견내어서 해본 농사인데 정말 되네요...^^

시장에서 늘 사다먹다가 직접 길러서 먹어보면 그맛이 꿀맛입니다.

아이들 입에서 우리집 방울토마토 먹다가 사먹는 방울 토마토 맛없어서 못 먹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김바다 동시집 <수리수리 요술 텃밭> .. 아이랑 텃밭하면서 느꼈던 감성을 다시 만나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들과 함께 이것도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올해 수세미 농사는 지어보았는데 아직 조롱박은 키워본 적이 없어요. 가끔 동네 식당가면 조롱박 키우시는 분이 있던데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직접 조롱박 키워서 바가지 만드면 정말 재미날 것 같아요.

빗물 받을 그릇이 모자라! 시를 읽으면서 ~ 물대기가 불편한 텃밭을 가진 분이라면 무릎을 탁 칠 시 랍니다. 텃밭하면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물이 근처에 없어서 멀리 걸어서 물을 떠오는 경우라면 빗물 받아서 사용하는데 얼마나 소중한 물인지...비올때 그 물을 다 받고 싶어요!!

 

영천이랑 옥천에서 온 두 감자를 시 속에 주제로 잡았는데... 압력속에 넣고 삼는 것을 기차선로를 한참 달렸다고 표현한 점,  뚜껑을 열었더니 감자가 화난 헐크처럼 옷 찢고 있다고, 투사처럼 상처 투성이 몸으로 앉아 있다고 표한한 점 ~ 참 재미있었어요. 감자 쪄서 볼 때마다 생각나는 시가 될 것 같네요.

 아파트라서 텃밭 남의 이야기로 듣지 마세요. 집안에서도 충분히 가능해요. 정 힘들면 통 하나 마련해 놓고 아파트 빈 공간에 텃밭을 만들어보세요.  텃밭 속에  작은 씨앗이 얼마나 놀라운 마법을 부리는지 알게 되면 ..절대 포기 못하는 것이 텃밭 농사랍니다.

 

먹거리의 소중함과 함께 생명이 소중함, 그리고 추억을 함께 느끼게 해주세요.  텃밭 농사 하다보면 이 시가 피부와 와 닿아요. 다들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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