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조 잭슨은 정말 책 안 읽고 사는 법을 알려주었을까?

책 안 읽고 사는 법 ㅣ 큰곰자리 13
토미 그린월드 지음, 박수현 옮김, 이희은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9월

찰리조 잭슨은 눈물 겨운 노력의 결정판이 이 책!!

찰리조 잭슨은 책 안 읽고 사는 법을 알려주었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아이는
이미 이 책을 읽었기에..
책 안 읽고 사는 것에 실패를 했을 것이다.
생각보다 짤막짤막하게 쓰여져 있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책 읽기를 피하는 방법이 적혀있어서
책을 벌레 보듯 싫어하는 아이라도 이 책 한권 쯤은 읽을 수 있을 듯하다. ^^

역발상으로 펼쳐낸 책~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재미있는 책이 또 있을까 하며
책장을 뒤진다면 성공 대성공!!

그 전에 왜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싫어할까?
라는 이문제가 더 크게 다가온다.

찰리조는 자신의 6번째 생일날 받고 싶었는 선물 대신..
아빠의 의도가 가득 들어간(?) 책 선물을 받고
그 이후부터 책 기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내 경험을 살펴보건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나 또한 그 어린시절 책이랑 친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많이 읽은 동화도 안 읽었으니..
찰리조랑 견줄만 했다.
물론 찰리조 처렴 책을 안 읽으려고 친구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초등학교 때인가 부모로부터 어머어마한 두께의 세계고전문학 전집을 선물로 받았다.
물론 부모님은 책장에 책을 채워놓고 뿌듯해하셨겠지만,
난 그 기세에 눌러 책장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나에게는 그 비싼 책이 한권의 만회책 보다 못한 존재가 되고 말았지만...
왜...책읽기를 부담스러운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지..

책읽기는 즐거움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할 것이다.

너무 많은 책을 사주지 말것!!
책이랑 공부랑 연관시키지 말 것!!
이 책을 읽었다 안 읽었나 심문하지 말 것!!
내 아이의 독서수준을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 것!! 등등..

책 안 읽고 사는 법! 요 책을 선물하지 않도록  책이랑 친구되게  노력해야겠다.

찰리조~ 정말 혀를 내 두를 만큼 책 읽기를 피하는 방법 놀라웠어!!
책 읽는 내내~  웃기도 많이 웃었고. 기발한 생각에 많이 놀랐다.

책 안 읽는 녀석이라도  이 책은 읽지 않을런지...^^

책 안 읽는 아이라면 꼭 알려주고 싶은 한마디..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그 답은 책 속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