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분 후의 삶
권기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 입에서 뭐든지 되는게 없다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뭔가 잘 못 되어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잘 될꺼라는 믿음이 사라진 시점이라서..

머리로만 생각할 뿐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힘내서 살고 싶은데..연속해서 안 좋은 일만 일어나고..

그런 일상에서는 살아있음의 감사함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했던 말처럼 되는게 없네. 언제쯤 끝이날까? 라는 말이 맴돈다.

그때 쯤 만난 책이 일 분 후의 삶..

 

제목을 보고 나에게 힘을 줄 것 같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배에서 일하시는 분들, 높은 산을 등정하는 산악인 이야기라서

이야기는 신기했지만, 나랑 거리가 먼 이야기 같았다.

그냥 특정 직업의 사람들이 이야기...

그러나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조금씩 편하게 다가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바로...

태권도 사범이 되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을때...

전봇대에 연이 걸려서 도장에 들어와 도움을 요청했던 아이의 청을 들어주다..

전기가 통해서 전신의 살갗이 모두 전기화상을 손실되었던

읽으면서 어떻게 저런일이..일어났지..하필이면 저런일이 그 분에게 일어났을까?

 

꼭 그분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위로 받는 느낌을 받았다.

더 큰 불행이 오기도 하는구나,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내 불행은 거기에 비하면 크지 않구나.

나름의 위로..

낯도 모르던 아이가 왜 나를 찾아왔나? 라는 원망어린 질문이..

그저 도움이 필요해서 나에게 왔던 것이라고..느낀 그 순간의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죽음을 스쳐간 그 분..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누군가의 손이 되고 싶다고 하신 말씀..

작은 불행이 연이어 왔다가 축 쳐져있는 나에게 힘이 되었다.

이제 힘내어서 세상을 다시 걸어나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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