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 왕과 언어 치료사 - 세계사 속 두 사람 이야기 : 서양편 인물로 읽는 역사
아작 지음, 이영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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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책인데 기존의 책들과 다르게 한 명의 업적과 살아온 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걸어갔던 이와의 이야기를 펼쳐놓은 책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풀어놓으니 더 흥미진지 하게 읽을 수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뜻하는 바를 함께 걸어간다면 그 길은 그리 힘들고 외롭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함께 하는 그들이 있어서 역사 속에 뚜렸한 발자국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 그림에 관심이 별로 없는 우리집에 조차도 이 사람의 그림이 걸려있을 정도로 유명한 화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빈센트 반 고흐를 많이 도와주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형재애가 이토록 깊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형을 생각하는 동생의 마음, 동생을 생각하는 형의 마음 어느 것 하나 절절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볼때마다 동생 테오 반 고흐가 떠오를 것 같다. 살아생전에 인정을 받았다면 그 형제의 삶은 어떠했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대부분 같은 곳을 보며 함께 걸어가는 이야기라서 조금은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고 느낄 무렵..
티격태격 싸우며 단단한 우정을 쌓은 친구 푸치니와 토스카니니 이야기에서 뻥 터진다.

역사 속의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을 보았다고 할까!

단막오페라를 묶어서 공연해보고 싶었던 푸치니의 공연에 지휘를 맡은 토스카니니가 갑자기 지휘봉을 내려놓고 나가는 사건으로 두 사람은 계속 티격태격 싸우게 되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푸치니가 친구들에게 빵을 보냈는데 그만 실수로 토스카니니에게도 보냈던 것이다.
푸치니는 서둘러 토스카니니에게 전보를 보냈는데 그 냐용이
<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보냈음>
그 전보를 받고 답한 토스카니니
<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먹었음>
여기 부분에서 유치함에 웃음이 빵 텨졌다!!!
이런 그들이지만 다시 인연이 이어져 좋은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위인들의 이야기 재미없다고 위인전을 멀리하는 아이라면 이 책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그동안 읽던 위인이야기랑은 많이 틀리니 편안하게 읽어보라고~ 책상 위에 살짝 올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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