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나도 한때 남동생을 잠시 데리고 살았던 적이 있었다.
때가 좀 안 맞긴 했지만, 바로 내가 결혼한지 1년쯤 지났을까?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직장을 구하면서 몇 개월  쪽방(?) 에 살게 되었다.
나와 남편, 남동생까지 모두 직장인이라서 마주칠 시간도 별로 없었지만, 잠시 같이 밥을 먹게 되는 경우라도 그다지 살갑게 챙겨주시 못 했던 것 같다.
오늘 이제는 한가정의 아빠로 좀 큰 ..남동생을 만나서일까!
<내 누나> 이 책을 다시 찾아서 펼쳤다.

이미 많이 읽었건만, 오늘은 좀 더 새롭다.
아이 아빠가 되고 나서 훌쩍 커버린 남동생의 모습을 봐서 그런가~ <내 누나> 속의 남동생처럼  예전의 어리버리 하던 모습을 떠올리고 싶다보다.

<내 누나> 를 읽고 있으면.. 깔깔깔 웃음은 나오지 않지만 공감의 미소가 자주 등장한다!!
나도 그런데..ㅋㅋ 이라는 생각~
어쩌면 이렇게 섬세하고 잘 잡아냈는지 마스마 미리 라는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하게 만든다.

남자에게는 여자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인지도..
벌써 20년을 봐 온 울 남편 또한 가끔씩 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을때..
<내 누나> 속의 남동생 처럼 보인다.

대부분의 내용이 공감이 되었지만, 그중에서 기억이 남는 것들을 몇가지 올려보자면..

다이어트 한다면서 유혹이 넘어가서 마구 먹어대는 순간..

너무 먹었어라면서 마음을 접을 때 나 또한 지금도 하고 있는 짓(?) 이다. ​  ㅋㅋ

 

내일 세계가 멸망했다면 마지막으로 뭘 먹고 싶어? 라는 남동생의 질문에 생크림이라고 대답한 누나..웃음 빵!!

아~ 살찔까봐 아무거나 먹지 못하는 맘이라서 더더욱 이해된다.

 

 

난 네일아트를 하지 않아서..잘 몰랐지만..이 책을 읽으면서 왜 여자들이 네일아트를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

작가는  내가 여자이지만, 몰랐던  여자들 맘을 꽤뚤어보고 있는 듯하다.

여자들은 예쁜 것이 정답이라는 분위기에서 자랐는데 누구나 정답을 내밀 수 있지 않기에 간단하게 넣을 수 있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싶어서 한다는 말... 100% 공감된다.

​갑자기 네일아트가 받아보고 싶다. 나 또한 정답을 내밀수 있지 않기에.. ㅠㅠ

​남동생이 있는 누나건, 누나가 있는 남동생이건 구분 없이...남자건, 여자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서로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까!! 

편안하게 술술 넘어가니까 부담도 없으나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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