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1 -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일공일삼 85
김남중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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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이가 초등3학년이 되니 동화책이 아닌 글밥이 좀 있는 두께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랑 함께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책을 찾다 선택한 책..
나는 바람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라서 더더욱 기대되고..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동화라서 더 좋았다.
아이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데 엄마는 무지해서
솔직히 부끄러울때가 많다.
올해는 아이랑 대화가 통할 수 있게 역사 관련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나는 바람이다도 이 노력의 하나..

역사적인 배경은 17세기이다. 동인도회사하면 주로 영국으로 알려져있지만, 동인도회사의 원조는 네델란드라고 한다.
17세기에 인도,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경제적 진출을 위해서 세운 회사로 주로 향료,후추 무역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잘 알려져있는 하멜 또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박 선원이었다.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로 표착해서 13년의 억류생활 끝에 탈출하였다.

역사적인 사실 속으로   바닷가 한 소년이 등장하면서 '나는 바람이다'  동화는 날개를 단다.
처음에는 약간 책읽는 속도가 느렸지만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2권에 가면 그 끝이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동화인데도..진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 일 듯..

17세기의 조선, 일본을 넘나드는 동화라서 그 시기의 삶의 모습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다.

일본에 끌려가서 도자기를 굽는 조선인들....감시 속에 있는 마을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고

새로운 물물에 대해서 굳게 문을 지켰던 우리 나라의 그 당시 상황에서는 큰 아쉬움을 느꼈다. 

침략으로 부터 보호하겠다는 쇄국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기에..

책 속에  나온 말인데 정말 정곡을 찌르는 글이다.

<교류는 경쟁의 다른 말이다.  먼저 출발한 자와 나중에 출발한 자가 경쟁하는 것은 불공평하지만,  현실이라고 잡아 먹지 않으면 잡아 먹히는 경주에서 조선과 일본의 쇄국은 포기를 뜻한다.>

기독교 확산의 이유로 쇄국정책을 선택한 일본에서 한 영주가 외국과의 교류를 꿈꾸기 위해서 조선의 소년을 동인도회사의 배에 태우는 과정를 따라가다보면...우리 나라에도 이런 노력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아이에게 권해주었는데.다 읽으며 아이랑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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