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들의 밤 그림책이 참 좋아 13
이수지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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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다고 생각만 되는 토끼...주변에 토끼 키우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토끼도 꽤 똑똑하다고 한다.

늘 봐주는 주인과 낯선 사람을 구분하고 기분을 표현할 줄 안다고 하니..

어쩜 토끼들의 밤에 나오는 토끼들의 행동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싶다.

 

그 날 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왜 그런 일이 일어난걸까?

어두운 밤에 숲 속을 운전하고 있으면, 오만가지 무서운 생각들이 떠오른다.

단지 빛이 사라졌을 뿐인데 밤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언가 있다.

참 신기한 어둠....어둠이 쫙 깔리는 밤에는 상상의 날개를 확짝 펼 수 있는 무대가 된다.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는 훨씬 자유로움을 줄지도..

우리 아이의 상상력으도 날개를 달아주자.

 

글이 있는 책 보다 이런 글 없는 책이 아이들에게 자유로울 수 있는 기회다.

늘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대로 듣기보다는 엄마,아빠의 목소리른 잠시 점어두고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아이의 놀라운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어머..이런 생각도 했네라고 감탄사가 툭툭 튀어나온다.

 

토끼들이 밤..

이 책의 토끼들을 낼름 토끼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

토끼들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지어준 이름이다.

낼름 토끼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맨 첫장에 차가 지나가 있고 토끼 한마리가 죽은 듯 드러누워있다.

큰 아이는 죽었다고 하고 막내 녀석은 왜 토끼기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상상은 각자의 몫 ~ 엄마인 나는 아이스크림차를 보고 목마름에 지친 토끼가 이렇게 드러누워 있으면 아이스크림차 아저씨기 멈춰서 시원한 뭔가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을지도...

계획에 실패한 토끼들은 단체행동에 돌입

밤에 다시 숲길을 지나가는 아이스크림 차를 멈출려고 폴짝폴짝 달려든다.

아이들은 폴짝 포올짝 의태어를 반복하는데 웃음이 절로 나온다.

토끼들의 진지한 표정과 폴짝,포올짝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찰떡 궁합처럼 느껴진다.

수많은 토끼들이 아이스크림 차 앞에 몰려드고 심지어는 하늘에서 날라오기까지..

그리고 아침 아저씨는 길한복판에서 깜빡 잠이 들었나 라는 표정으로 일어나 토끼조심 표지판을 보고 다시 차로 돌아간다.

아이스크림 차가 돌아가는 모습과 함께 토끼들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토끼들의 통괘한 승리...

 

언제쯤 아이스크림이 없어진 걸 알까?

이야기는 이걸로 끝일까?

다음 이야기가 이어질 듯하다.

더운 여름밤에 더위를 피해 밖으로 나와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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