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한판 붙자! 로봇 대 고릴라 도전! 나도 작가 1
니칼라스 캐틀로우.팀 웨슨 지음, 신정미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9살된 큰아이는 틈만 나면 종이 펼쳐놓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  그림을 살펴보면 온갖 무장을 한 군인들, 졸라맨 등이 등장하여 한판 전쟁을 벌인다.

언젠가부터는 말풍선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만들어놓기도 한다.

집에서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하는 이 즐거운 그림그리기~ 심지어는 우드락에 총을 그리고 오려서 친구들끼리 총싸움도 한다.

이런 아이라서 이 책이라면~ 흥미를 확 불어일으켜주지 않을까?

책이라면 이미 완성된 것을 아이에게 쥐어주기 마련인데 이 책은 아이가 직접 참여해서 완성하는 것이다.

물론 백지상태의 책이 아니라 일부분을 아이가 완성하는 것이긴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라서 참 신선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로봇 대 고릴라 싸움이 유치해보일 수 있으나 초등 저학년의 남자아이들의 수준에는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를 가지고 아이에게 펼쳐주었는데~ 서너장하다니 하기 싫다고 덮어버린다.

실망감을 누르며 왜 하기 싫냐고 물었더니 내 마음대로 그리고 싶은데 책에 적힌대로 해야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책 속에 그림을 그리긴하는데 바나나 껍질 한 무더기, 타어어 두어 개 그려볼까? 이런 식으로 해야하는 것이 정해져있다.

요즘 엄마,아빠가 이것 해라 하는 것에도 내가 왜 해야하는데? 왜 엄마,아빠 마음대로 해야하는데? 하며 반항아닌 반항을 하는 아이라서 더욱더 그런 느낌이 강하게 올 수 있나보다.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해서 정말 아쉬운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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