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큰곰자리 4
시미즈 치에 지음, 야마모토 유지 그림,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보청기를 통해서 세상의 소리를 듣다보니 남의 말을 알아듣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유이치가 학예회 발표 때 제비역을 한다고 손을 들었다. 만약 내가 그 아이들 틈에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용기에 살짝 놀라고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가지 마음이 교차했을 듯하다. 친구들은 유이치를 위해, 보는 사람들을 위해 대사가 적은 역을 해야한다고 웅성거린다. 그 속에서 유이치의 마음을 어떨까?  조금 나와 다르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아닌데 우리 어쩌면 배려라는 가면을 쓰고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고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래왔다.  남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자! 라는 말로 유이치가 제비역을 맡고 싶어하는 마음 또한 소중히 해야한다고 알려주는 마리 선생님~ 우리 마음 한견에 늘 마리선생님 한분을  모셔 놓고 싶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사회는 훨씬 살기 좋은 모습으로 바뀌어가겠지! 

 

유이치와 친구들의 서로 주고 받는 도움 속에서 자신감을 찾아가는 유이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모습이 떠올랐다. 큰 아이가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친구의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었다. 지금도 새학년을 시작과 함께 다른 친구들이 들어오면서 그런 진통이 다시 시작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 내가 생각하는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 ~ 물론 어른들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아이도 마찬가지인가보다. 늘 같이 있다보니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조율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기에 아이들도 조금씩 조금씩 방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아이는 다르게 생각 할 수 있고, 나도 그렇듯이 오늘 친구가 제대로 못 한다고 내일도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아 라고 이야기 해도 상대방은 어 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날 위해서 해주었던 일이지만 내가 원하는 도움이 아닐 수 있다는 것  등등~~ 뽀족한 돌맹이가 서로 만나면서 둥글둥글해지는 원리라고 할까!  상대방을 인정하는 순간 그 아이의 진심어린 마음이 보이고 서로에게 친구로 다가갈 수 있게 되나보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성장하는 기쁨 속에 아이가 커나가길 바란다.  내 아이가 그렇게 커나가길 바라듯 부모인 내가 먼저 남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을 새기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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