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지음, 이정인 옮김 / 생각과느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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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컴퓨터가 고장났다. 우리 집에는 TV도 없고 신문도 받아보질 않아서 집에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이긴하지만, 인터넷세상에 로그인이 안되어있다는 사실에 몇 시간동안 안절부절 못했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중요한 소식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 실시간으로 정보를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의 바다 위를 떠다닐 때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어서 어떤 것이 나에게 필요한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늘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긴하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서 허우적되고 있을 뿐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난 단지 남이 주는 정보를 읽고만 있지 그것을 내것을 만들어서 다른 일에 접목 시키거나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정보에 다가갈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던 차에 <정보는 아름답다> 책을 만났다.

 

이런 나와 <정보는 아름답다>의 만남은? 큰 충격과 놀람이었다.

 

내가 보는 정보들이 어쩜 이렇게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할 수 있을까?  내 눈에는 그저 사진,동영상,글자 등등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알기 쉽게, 눈에 확 들어오게 정리할 수 있단 말인가?

 

아~~ 정말로 이렇게 정보를 재생산할 수 있는 비법을 배우고 싶다!! 정말로 정보는 아름다웠 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아름답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도 이 책을 뒤적거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 읽어보고 질문도 던진다. 글이 잔뜩 써진 어른 책은 본 채 만 채 하는데 이책은 다양한 그림들로 이루어져서 인지 아이도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엄마만 재미있는 것을 보냐고 책을 가져가서 한참을 뒤적거리더니 관심있는 부분에서 질문까지 던진다. 어른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도 있다.

 

반짝상식, 웹,사상, 음식, 권력, 삶등 여러가지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몇가지 남는 것들은...

 

30년 사이 라는 주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아마존 열대우림이 개발로 인해서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직접 보니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최근에 아이랑 본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하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서 우리가 어떤 위험에 놓여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건강식품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이 있는 나에게 가슴에 팍팍 와닿는 것이 바로 <만병통치약?> 이 부분이었다. 과학적근거와 인기도 관점에서 정리가 되어서 내가 최근에 관심있게 본 건강식품과 지금까지 먹어왔던 건강식품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찾아보면서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구입을 할 지 생각하는 기준을 얻게 되었다.  매우강력 쪽에 위치한 제품들이 오히려 더 저렴하고 구입하기 쉬운 것이라서 앞으로 그 효능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하면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비싼 건강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가계에도 도움을 주는 좋은 정보다. 이렇게 눈에 확 띄게 정리해주니 막힌 속이 뚫리는 느낌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어서 가까이 두고 자주 찾아보며 상식 얻어야겠다. 좀 더 나아가서 정보를 그림과 도표로 연결된 다채로운 시도를 우리 생활에서도 활용해보고 싶다. <정보는 아름답다>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다가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눈이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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