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특공대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3
최재숙 글, 김이조 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늘 밥상위에 올라오는 김치! 있을 때는 아무생각없이 먹지만, 없으면 정말 아쉬운 것이 김치다.김장하고 나면 냉장고 가득 있는 김치들을 생각하면 마음 든든한 구원병을 얻은 느낌이다. 겨울 내내 먹거리 걱정은 뚝!! 배추만큼 좋은 채소가 없다고 하니~ 겨울철 우리아이들 훌륭한 영양공급원으로 일등공신인데 우리 둘째 김치쪽으로 얼굴도 돌리지 않는다. 물론 젓가락이 갈 리 없다. 이제 약간 매운 것 먹어도 될 나이라는 생각에 김치를 씻어주기도 하고, 김치전도 만들어주어도 나몰라라 하는 이 녀석을 어떻게 설득할까?? 제발 김치좀 먹어줘~~~아~~ 어렵다 어려워!! 김치가 얼마나 좋은지 안다면 좀 친해질까!!

 

김치에 관련된 그림책을 찾다보니 김치 담그는 날에 대한 책을 몇권보인다. 이런 책 말고~~ 아이에게 김치를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게 도와줄 책이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더 중에 만난 따끈한 신간 <김치 특공대>

 

표지가 풍기는 포스가 남다르다. 고무장갑끼고 눈에서 불이 나는 안경을 쓰고 슈퍼맨처럼 망또를 쓰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김치! 그 옆에서 함께 멋진 자태를 뽑내고 있는 생강,파, 고추, 젓갈까지 예사롭지 않는 표지 그림에 오호~ 우리 둘째도 읽어달라고 달려든다.

 

김치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자막을 열심히 읽는데 우리 둘째 다음장으로 휙 넘긴다. 옆에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음페이지부터 주인공등장~~ 아이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모두 모여서 영화를 보는 중간에 서로 자기가 김치의 일등공신이라고 자랑하며 슬쩍 자기 소개가 들어간다. 각자 자기 자랑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니 친구나 이웃집에서 놀러오면 자기 자랑에 열중하는 모습이 꼭 우리아이를 보는 듯해서 갑자기 우리 첫째 아이의 얼굴을 슬쩍보게 된다. 내 속마음을 알려나~ 

 

유령같이 생긴 소금, 천일염을 간식으로 천연덕스럽게 먹고있는 배추와 젓갈, 울퉁불퉁한 몸매를 자랑하는 마늘,  입에서 불을 뿜으며 발차기를 날리는 고추 ...모두 개성있는 모습이다.  한참 자랑하는 녀석들에 빠져있는 사이 들려오는 구조요청!

 

김치 재료에게 무슨 구조요청?? 하여간 구조요청하면서 변신하는 모습 재미있다.  배추와 소금이 가장 먼저 합체해서 절인배추 완성!  다른 재료들이 변신해서 김칫소 준비완료! 마지막 합체인 절인배추, 김칫소 합체 드디어 배추김치로 변신완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들을 보면 이런 변신은 기본이다. 이야기마다 변신을 해서 지루할만 하지만 아이들은 변신할때 모습과 말을 따라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것인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김치가 만들어지는 방법을 짧은 글로 귀에 팍팍 들어오게 설명해놓은 점에 박수를 치고 싶다!!!

 

김치 특공대는 배탈, 변비,비만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출동해서 김치가 가지고 있는 효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온다!  김치의 좋은 점을 아이들에게 말로 설명하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얼굴로 쳐다볼텐데~ 오호라~ 이렇게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면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에게는 비만,변비는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서 가슴에 팍팍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배탈은 자주 나는 편이니 배탈나면 김칫국물을 먹어서 직접 그 효능을 느껴보게 해야겠다. 김치가 이렇게 좋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김치랑 친해지는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봐도 되겠지~

 

<김치 특공대> 덕에 아이가 김치가 얼마나 좋은 음식인지 알게 되었으니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곧바로 김치만들기에 돌입^^

 

절임배추랑 김칫소 준비~~  본적인 김치만들기 시작!! 아이들 비닐장갑하나씩 챙겨끼고 엄마랑 절인배추랑 김칫소 양념 버무리기!!

 

 

 

정말 진지 모습~ 양념이 왕창 묻은 곳, 하나도 안 묻은 곳 ~~ 아이들의 솜씨라서 조금은 미숙했지만 정말 즐거워한다. (기대이상!!!)  차곡차곡 쌓이는 김치 ~ 아이들이 만든 김치 보이소!!!

 

마지막으로 <김치 특공대> 를 즐기는 또 다른 팁(Tip) - 우리 둘째가 찾아낸 것인데 이 책을 볼때마다 할 정도로 재미가 있나보다. 다들 한번 해보시길~~  보슬보슬 솜처럼 귀여운 왕소금과 두장의 잎파리가 귀처럼 귀엽게 보이는 무우는 어디에 있을까요?  

 

손가락에서 광선이 나오고~  눈에서 불꽃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 김치특공대에 푹 빠졌나보다. 아이들이 놀면서 큰아이가 김치특공대 출동하며 동생에게 장난을 건다. 둘째 본 것은 있어가지고 출동자세를 취한다.  재미있는 모습에 웃음까지 덤으로 얻은 기분이다. 

 

우리 아이 같이 김치하면 도망가는 아이들, 냄새난다고 안 먹는다고 하는 아이들 ~~ <김치특공대> 읽고 김치랑 친해보자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