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라면을 먹을 때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라면을 먹을 때> 한두줄의 간단한 글로 되어있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한번 읽고 그냥 두는 그림책이 아니라 자주자주 들여다 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어떤 아이는 밥을 못 먹는다고 했을 때 요즘 아이들의 반응은 피자 시켜먹으면 되지 않는냐는 대답이다.

부족한 없이 큰 아이들에게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는 아이들 이야기는 남이야기 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남이야기일까?

같은 동시대에 사는 이 지구라는 어떤 나라는 먹을 것이 남아돌아서 아이들이 비만으로 고민하고  어떤 나라는 먹을 것조차 없어서 배고픔에 아이들이 쓰러져간다.

어쩌면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에 그들의 불행은 모르척하고 있는 것일지도~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행복의 일부를 그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면 같이 행복해질 날도 멀지 않았을 것이다.

밥을 안 먹으려고 하고, 물놀이로 물을 마구마구 쓰고, 물건을 쓰고 좀 마음에 안 들면 버려버리는 아이의 행동에 잔소리가 나온다.

이 밥은 농부아저씨가 땀흘려서 지은 소중한 쌀이니 잘 먹어야 한다, 우리가 물을 펑펑 쓰면 다른 곳에서는 물이 부족하다, 더 쓸수 있는 것인데 이렇게 버리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매번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눈치다.

요즘 TV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면서 엄마가 한말을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접 느껴보질 않아서 그 아이들의 어려움을 정말로 느끼지는 못하는 듯 해 늘 아쉽다.

이 책을 함께 읽는 동안 아이가 많은 것들을 느끼고 이해했으면 한다.

'그 맞은편 나라의 산 너머 나라 남자아이는 쓰러져 있다.'  이 부분을 읽자 아이가 왜 아이가 쓰러져있나고 묻는다.

배고파서 쓰러져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하자 아이의 표정은 심각해진다.

이 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을 다 느끼지는 못 할지라도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아이에게 준 것 같아 참 행복하다.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아이랑 고민해봐야겠다.

오랜만에 깊은 생각에 빠져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나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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