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들의 살아남기 과학은 내친구 24
한영식 지음, 유근택 그림 / 한림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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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들의 살아남기 '  아이를 위해서 선택한 책인데 역시 나의 생각대로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아파트 사는 아이에게 접할 수 있는 곤충은 많지가 않다. 밖을 지나가다 개미라도 있으면 한동안은 '그대로 멈춰라'가 되어버린다. 한참을 보고서야 자리를 일어서는 아이에게 이런 다양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은 행복 그 자체다. 책을 펼치자마자, 엄마에게 읽어줄 여유도 주지 않고 곤충들을 가르키면서 엄마 이건뭐야? 이건 뭐야? 묻기가 바쁘다. 이렇게 모든 곤충들의 이름을 몇번 반복하고 나서야 엄마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을 준다.

 곤충들의 살아남기 말그래도 천적이 나타냈을 때 곤충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천적이 나타났다면 그야말로 곤충들은 생사를 건 모험을 해야할 긴급한 상황이지만, 세밀화로 그렸기 때문에 그런 긴박한 느낌보다는 정말 편안하고 자연스럽다고 할까..자연 속에 일어나는 하나의 모습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편안해서일까 실사보다는 이런 세밀화를 아이가 더 잘 본다.

 천적이 나타나면 그냥 숨거나 도망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피한다. 그 중에 기억이 남는 것이 톡톡 튀어 달아나는 방아벌레와 독가스를 내품는 폭탄먼지벌레다.  기어가는 곤충을 잡으려는 천적도 갑자기 순식간에 톡 튀어버리는 곤충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정말 기막힌 살아남는 전략이다. 먹으려고 달려드는 천적에게 폭탁방귀를 쉴 새없이 끼는 곤충을 만나면..식욕이 순식간에 달아나버리지 않을까? 지저분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수 없다. 

 조용해보이는 숲속이지만, 숲속 여기저기에서는 천적이 나타나면 곤충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동원해 도망가고 있겠지! 작은 곤충들이 더이상 작고 약하게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용감한 녀석들로 보인다. 

주말에 연날리러 갔다가 벌을 만났다. 아이가 벌이 무섭다면서 벌벌 떨고 있을때 한마디 날렸다.
"그것 꽃등에야~ 벌인척하는 거야 걱정하지마. "
"정말? 꽃등에야. 엄마 그럼 나 연날리러 가요."
벌은 무서워하는 아이라서 한동안 무섭다고 징징거리까 걱정했는데 책 덕분에 재미있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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