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빨강 빨강
발레리 고르바초프 지음, 안민희 옮김 / 예꿈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이제 그림책을 볼때 조금은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그냥 읽어주기 보다는 읽기전에 어떤 작가의 글,그림인지 눈여겨보게 되네요. 그림책의 글,그림 작가가 따로 있는 것보다는 같이 있는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좀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지기 때문일꺼랍니다.

'빨강 빨강 빨강' 제목 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책~ 발레리 고르바초프 작가가 글 그림 함께 작업한 만큼 글과 그림의 따뜻한 느낌이 참 잘 어울어졌어요.

그림은 펜,잉크, 수채물감을 사용했는데 느낌이 편안하고 은은해서 여러번 읽어도 그림이 싫증나지 않겠어요.

글은 길지 않고 반복되는 말을 사용해서 말문이 트여가면서 빨강이라는 색깔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유아들에게 빨강이라는 색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해주네요.

그럼 책 속으로 퐁당해볼까요? 한가한 주말 오후에 거북이만 바삐 걸음을 재촉하고 있네요. 느리다고 소문난 거북이가 저렇게 서둘러가는데 다 이유가 있겠지요! 정말 궁금하네요. 거북이는 빨강, 빨강 빨강을 보러간다는 대답을 하고 속 시원히 이야기를 해주질 않네요.

궁금한 것은 못 참겠지요. 같이 거북이를 따라가봐요. 바쁜 거북이를 따라가면서 친구들이 빨강 것을 찾아서 맞는지 물어보지만, 아니라고 하니 더욱더 궁금해지네요.

거북이가 찾고 있는 빨강 그것은 서둘러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나봐요. 눈치챘나요~
그 때 그때 날씨와 주변 환경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 그 것 바로 노을입니다.  빨강 빨강 빨강을 읽고 아이랑 노을을 보려고 하는데 둘째가 늘 잠자는 시간이라서 놓치고 마네요. 아파트 창넘어로 보려고 하니 아파트로 막혀 있어서 노을의 장관을 안 보여요. 거북이처럼 빨강 빨강 빨강을 외치며 아이랑 함께 가까운 산으로 올라가야겠어요.

그 전에 아이랑 함께 빨강 빨강 빨강 놀이를 해봐요. 뭐냐구요? 집안이든 밖이든 빨강을 찾는 놀이랍니다.  아이랑 함께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나갔어요. 아이 혼자서도 디지털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어서 아이에게 직접 들고 찍어보라고 했어요. 자전거 타고 동네를 돌면서 빨강을  찾는 소리가 들리네요. 아이가 찾은 빨강 빨강 빨강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시지요. 따라오세요~ 

한참 이거저것 찍어온 우리 아이 자기가 찾고 있는 빨강 빨강 빨강을 못 찾았다고 하네요. 뭘까요?? 우리 아이가 찾는 빨강 빨강 빨강은 바로 빨간 앵두였답니다. 하지만 9월에 앵두를 어디에서 찾겠어요. 내년에 꼭 같이 찾으러 가자는 약속을 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찾아온 빨강 빨강 빨강입니다

빨강빨강

볕에 말리고 있는 고추에는 정성과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맨드라미를 보면 융단 생각에 따뜻함고 포근함이 느껴지요. 빨강을 찾아서 느낌을 이야기 해보는 것 또다른 재미입니다.

<빨강 빨강 빨강> 책 덕분에 색이 주는 느낌까지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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