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 전쟁 바우솔 작은 어린이 42
서석영 지음, 김수연 그림 / 바우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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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학교에 전학 가게 되었을 때 가장 걱정되었던 것이 바로, 친했던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과 새로운 곳에 가서 만날 낯선 친구들 속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 아이들이 학년 올라가서 새로운 반에 올라갈 때, 전학 가서 새로운 학교에 갈 때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설렘과 함께 걱정 가득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친구~ 친구에 관한 많은 고민들이 있을 텐데 '너와 나는 단짝, 다른 아이들이랑 같이 노는 것이 아니라 나랑만 놀아야 해!'라고 다가오는 친구가 있다면? 둘만 놀기를 원하는 친구와 단짝이 되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힘들까? 어떻게 해야 할까?

베프 전쟁에 휘말린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친구들 두루두루 잘 지내고, 친구가 많은 하나에게 두 명의 친구 수경, 연서가 각각 선물을 내밀며 베프가 되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친구들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하나는 수경, 연서에게 베프가 되었네요. 하나를 독차지 않고 싶은 수경, 연서 두 명 모두와 베프가 된 하나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수경이와 놀면 연서와 와서 뭐라고 하고~ 연서랑 놀면 수경이가 와서 뭐라고 하고~ 수경과 연서는 서로 하나를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헐뜯고 둘 사이에서 하나는 힘들기만 합니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하나를 서로 데려가겠다고 싸울 때 꾸던 꿈을 다시 꾸는데, 이제는 엄마, 아빠 대신 수경이와 연서가 곰인형으로 변한 하나의 팔을 양쪽에서 잡아당깁니다. 팔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서로를 무섭게 노려보며 잡아당기는 바람에 하나는 "나를 짖지 마!' 소리치며 울며 깹니다.


하나는 엄마, 아빠의 이혼 때처럼 너무 어려서 어떻게 해 볼 수 없었던 때를 떠올리며, 이번에는 두 친구를 위해서 화해하고 어울릴 방법을 찾아보려고 용기 내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베프전쟁>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면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때로는 하나의 입장으로, 때로는 연서와 수경의 입장으로, 때로는 주변 다른 친구의 입장으로 건강한 친구관계가 맺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공감할 수 있을 거랍니다. '베프'로 친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열린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준다면 같이 가는 길이 찬란하게 빛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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