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남산을 찾았다가 통감관저 터의 표석을 발견하고 경술국치 현장을 떠올리며 너무 분하고 속상하고 슬퍼서 근처 의자 아래 앉아 있었다고 하네요. 그때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400년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두 나무가 지켜봤던 역사적인 모습을 그려본 책이 바로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이랍니다.
딱딱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오랜 세월 살아온 마을 어른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하는 느낌이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경술국치가 일어났던 이야기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대한 제국이 사라지고 일제 강점기가 아래 독립운동하다 죽거나 멀리 도망가야 했던 사람들, 이런 위험 속에서도 나라를 구하겠다고 총독부 안에 폭탄을 던진 젊은이의 모습들, 군수공장이나 병원에서 일하게 해 준다고 하고 위안부로 끌려가는 어린 여자아이들의 모습들.. 나라 잃은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광복이 되고 시간을 훌쩍 넘어 2010년 통감관저 터의 표석이 세워지는 날 그날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역사 동화를 통해서 딱딱하기만 한 역사적 사실이 삶으로 스며들어 나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살아나서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이 책을 읽고 책 속에서 알려주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아는 것 못지않게 왜? 우리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꼭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다시는 잃어나지 않게~ 그것을 넘어선 미래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