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온 사람들 -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홍지흔 지음 / 책상통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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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을 봐도, 남편의 가족을 봐도...
윗어른들의 6.25의 전쟁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다들. 남쪽 촌구석에 있다보니 6.25의 기억은 거의 기억이 없는 분들이다.

6.25 이야기를 그냥 역사적 사건의 기록으로만 접한 나와 
가족의 이야기로 기억의 일부로 가지고 있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하긴 하다.
홍지흔 작가가 픽션과 논픽션을 넘어들면서 6.25 때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갑자기 아이가 어렸을 때 동네에서 어떤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고 하시면서 
아이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고 갔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말로만 듣던 6.25를 직접 겪었던 분에게 들어서 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나보다.
몇 십년이 지나면 우리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을까.

전쟁을 겪은 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이 남겨져서 이 땅에 이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건너온 사람들>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 중간 중간 나레이션 부분의 이야기가 참 슬프다.

'혹시 가족일까 조이는 가슴을 안고 죽인 이의 낯빛을 마주하던 때의 마음 누군가의 가족인 그들이 내 가족이 아니라 기쁘면서 죄스러운 마음.'

전쟁 속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전쟁의 소용돌이 있었던 그들의 마음...

이야기 속의 가족들의 이야기는 조금은 가볍게 그렸지만, 중간 나레이션 부분은 무겁게 다루어져서... 그 참혹한 6.25 안에서도 삶은 살아있었음을 알게 해 준다.

6.25 전쟁을 겪었던 이야기를 지금의 나도, 나의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자손들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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